빵상으로 추리물
12시 55분경, 떡대 좋고 키 큰 학생들 넷이 평안 고등학교 남자 기숙사 7층에 모여 속닥거리고 있었다. 급식실에서 밥을 먹고 있어야 할 시간에 나누는 은밀한 대화는 양아치들의 불량한 모임을 연상시켰지만, 내용은 다음처럼 시시하기 그지없었다. “이 층에 사람 없는 거 맞지?”“어.” 이휘성이 한 질문에 박교진이 답했다. 정말 사람이 없는 게 맞다면, 그걸 가져올 때가 되었다. 이휘성이 입을 열었다.“그릇이랑 포크는 누가 가지고 올 거야?”“나랑 교진이가 갖고 올게.” 지국민의 박교진의 손목을 잡고 들어 올렸다. 그렇게 각자 할 일이 정해진 셋이 남은 한 명을 쳐다봤다. 전영중은 의자에 기대앉아 손을 흔들었다. “나는 자리 맡아두고 있을게.”“쟤는 저럴 때마다 좀 얄밉단 말이지.” 박교진이 투덜거렸지만,..